19대 대선
김옥두, 朴지지 한화갑에 “친구 이러면 안되지”
뉴스종합| 2012-12-05 14:44
[헤럴드생생뉴스] 김옥두 전 의원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김 전 의원은 4일 ‘나의 동지이자 친구인 화갑이,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라는 제목의 공개 편지를 통해 “당에 대해서 서운한 점이 많은 것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네가 평생 쌓아 온 모든 것을 저버리고 그렇게 갈 수가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자네가 인생 황혼기에 무엇을 더 이루기를 바라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가 평생 쌓아온 명예보다 더 소중하냐”며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자네가 동교동을 버리고 다른 사람도 아닌 박근혜 후보에게 갔다는 사실이 조금도 믿기질 않는다”고 한 전 대표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한 전 대표와 함게 동고동락했던 시절을 회고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특히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고문을 당했던 때를 언급하면서 “지금도 그 때의 고통을 잊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것을 평생의 자부심으로 삼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나중에 우리가 저 세상에서 무슨 낯으로 대통령님을 뵙겠나”라며 “그렇게 목숨을 걸고 모진 고생을 하면서도 소중하게 지켜왔던 우리의 명예와 자존심이 기껏 박근혜 후보한테 가기 위한 것에 불과했단 말이냐”고 날선 비판을 했다.

끝으로 그는 “정녕 발길을 돌릴 수 없다면 최소한 언제 어디서든 부디 더이상 우리 대통령님을 거론하지는 말아 주게. 그게 대통령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아니겠냐”고 당부하면서, “권노갑 형님과 나는 죽어서도 대통령님 곁에 가서 영원토록 모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옥두 전 의원은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등 26명과 함께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