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팔성 "우리금융, 내년 수익 급감…인력 감축도 검토"
뉴스종합| 2012-12-06 07:38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5일 “올해 수수료ㆍ금리 인하 조치만으로 내년 수익이 300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화곡동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마음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저금리와 저성장 등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컨티전시플랜(위기관리계획)을 다시 만들어 한해를 견뎌야 할 것 같다”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지면 임원 급여를 삭감하거나 희망퇴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력 구조조정은 자회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우리은행이 하우스푸어 구제책으로 내놓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 후 재임대)’에 대해 “당국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 대상자 1300명 대부분이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여서 제2금융권이 이 제도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금융당국과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또 ‘우리카드 분사’에 대해선 “내년 1분기에 당국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노조와도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LA한미은행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다”면서 “내년 2∼3월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입사원 특강에서 “인도네시아는 물론 미국 등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성장하기 힘들다. 성장은 외국은행을 M&A하는 데 달렸다”고 덧붙였다.

ip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