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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정절벽, 공화당내에서도 부자 증세 목소리 커져
뉴스종합| 2012-12-06 09:35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 재정 절벽 협상에서 공화당이 부자증세를 받아들이면 일주일 내에 타결될 수 있다고 말해 대타협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정부 채무 상한선을 공화당이 재정절벽 협상에 지렛대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재계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연설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지난해처럼 국가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담보로한 공화당의 게임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부자 증세를 받아들이면 다른 쟁점들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양보할 용의가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부채 상한선 문제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셈이다.

한편 이날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월요일에 협상안을 제시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앉아 기다릴수 없다. 대통령이 우리 제안에 동의하지않으면 정부 안을 의회에 빨리 제출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하지만 베이너 의장의 강경 입장과는 별도로 공화당 수뇌부에서는 내부적으로 부자 증세를 수용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있다고 폭스뉴스와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 6여명이 민주당 의원들과 초당적으로 "여야 수뇌부들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한 협상에 임하라"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화당의 양보설이 솔솔 나오고있다. 공화당의 밥 코커 의원(테네시)는 서명 사실을 확인하면서 공화당이 부자 증세를 받아들이고 오바마 정부의 의료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 삭감을 요구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의 톰 커번 상원의원(오클라호마)도 "개인적으로 세수 확대를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자 증세를 거부하는 공화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있어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대오 이탈이 이어지면 결국 수뇌부도 결국 증세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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