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수익률 33.2%…‘콩콩’ 튄 ETF 콩선물
뉴스종합| 2012-12-07 11:50
KODEX 銀선물은 21.69%
TIGER 농산물선물도 21.12%
中소비테마·IT업종도 상위권
건설·조선·태양광 ETF는 부진



올해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자는 단연 ‘콩’이다. 경기 방어주와 중국 소비 테마의 강세 등 올 한 해 증시의 명암은 ETF 수익률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6일까지 ETF 기간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KODEX 콩선물(H) ETF가 33.20%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 원자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기방어형이 강세를 보이면서 농산물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콩은 미국 가뭄 등 기후 변화의 영향까지 받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TIGER 농산물선물(H) ETF도 21.12%의 수익률로 농산물 가격 폭등세를 실감케 했다. 


올해 원자재시장에서 금과 은 등 귀금속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KODEX 은선물(H) ETF가 21.69%의 수익률로 앞서 나갔고, TIGER 금은선물(H) ETF는 10.71% 수익률을 나타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나타난 금 등 귀금속 가격과 일반 금속가격 간 차별화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원자재 수요를 견인하는 중국 성장률 둔화 등 글로벌 저성장 흐름 등이 원자재 가격에 우호적 여건을 제공하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한 해 증시에서 중국 소비테마도 중요하다. TIGER 중국소비테마 ETF는 19.39%라는 수익률 고공행진을 보였으며, TIGER 차이나 ETF도 11.96%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 TIGER 중국소비테마 ETF는 음식료품, 화장품주 등에 골고루 투자하며 올해 내내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강세도 돋보였다. KOSEF IT ETF가 11.43%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TIGER 삼성그룹 ETF, KINDEX 삼성그룹SW ETF는 각각 12.71%, 11.3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반기에 강세를 보인 LG그룹 역시 TIGER LG그룹 ETF가 8.49%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ETF의 자산 구성은 LG디스플레이 비중이 26.9%로 가장 높다.

반면 건설 조선 태양광 등의 업황 부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ETF도 수두룩하다. TIGER 건설기계 ETF가 -18.02%로 크게 부진한 가운데 KODEX 건설 ETF -16.64%, KODEX 태양광 ETF -14.87%, KODEX 조선 ETF -5.97%, TIGER 금융 ETF -2.72%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이 많은 레버리지, 인버스 ETF의 경우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대표적인 레버리지 ETF들이 1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인버스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많아 대조를 이뤘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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