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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폴슨 미 부동산 투자 베팅으로 또 대박
뉴스종합| 2012-12-07 09:27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지난 금융위기 직전 미국 주택 가격 붕괴에 베팅해 대박을 터뜨렸던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존 폴슨이 이번에는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내고있다.

폴슨이 회장으로 있는 헤지펀드 회삭인 폴슨 앤드 컴퍼니가 2억9840만달러의 투자금을 모아 지난 2009년에 만든 폴슨 부동산 리커버리 펀드가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 덕분에 장부상으로 2배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폴슨은 지난 5일 폴슨 부동산 리커버리 펀드의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받았던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의 주택 경기가 이미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승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강해질 것”이라고 추가 수익을 장담했다. 폴슨의 부동산 리커버리 부동산 펀드는 주로 값이 떨어진 미개발 토지를 주택 건설 업자 등에게 재판매하거나 망한 호텔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리커버리 펀드는 폴슨의 헤지펀드 회사가 운용하는 전체 펀드 규모가 19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폴슨이 올해초 유럽 재정 위기에 투자했다가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있어서 의미가 있다. 폴슨이 운용하는 대표 펀드인 어드밴티지와 어드밴티지 플러스는 지난 10월에만10% 이상 하락하는 등 지난해부터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재정 위기가 더 악화하는 방향으로 주로 매도 공매도에 베팅했다가 쓴맛을 봤다.

한편 폴슨은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현재 보유한 토지를 오늘이라도 팔 수 있지만 작은 수익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면서 “땅값의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고있다"고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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