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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행株에 걸어볼까?
뉴스종합| 2012-12-07 09:55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올 한 해 부진을 면치 못한 은행주(株)가 자산건전성 확보와 해외 유동성 공급등으로 내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은행주는 심각한 ‘기업가치평가 할인’(Valuation Discount,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겪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종합대책등으로 은행업은 양적ㆍ질적 규제에 직면한 상태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은행주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로 KOSPI PBR 1.2배에 비해 50% 이상 할인된 상태다.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바젤III협약의 적용을 받아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는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보수적 대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대출 수요가 늘고 특히 은행의 정책 자금 지원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3분기를 전후로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나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유동성 공급 결정이 나오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 수급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도 은행 당기순이익은 올해보다 2.3% 증가한 11조7000억원, 수정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4%로 전망된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탑픽스’(top piks)로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초과 성장이 가능한 은행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시행된다면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시너지를 통한 수익 증대와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3년간 1조1800억원, 연평균 약 1.5%포인트의 ROE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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