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OPEC, 내년 4년래 최대폭 감산해야 유가하락 막을 듯
뉴스종합| 2012-12-07 10:20
[헤럴드생생뉴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주의 정례 석유장관 회담에서 산유 쿼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 하락을 막으려면 내년 상반기에는 감산해야 할지 모른다고 블룸버그가 6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OPEC는 산유 쿼터가 공식적으로 하루 3000만 배럴이지만 실질적으로 초과 생산해왔다.

블룸버그가 18명의 분석가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올해 마지막 정례 회동에서도 3000만 배럴 쿼터가 유지될 것으로 모두가 내다봤다. 블룸버그 분석에 의하면 이라크까지 포함한 OPEC 12개 회원국은 올 들어 하루 평균 3160만 배럴을 생산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해왔다.

OPEC가 쿼터를 낮춘 것은 지난 2008년 12월이 마지막으로 당시 이라크를 제외한11개 회원국의 산유량을 하루 246만 배럴 깎아 2485만5000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OPEC가 내년 상반기에 산유량을 하루 100만 배럴, 3% 줄일 필요를 느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연구센터(CGES)는 OPEC가 감산하지 않으면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내년 6월까지 20%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990년대 초 알제리 석유장관을 지낸 뒤 현재 제네바 소재 컨설팅사 날코자를 운영하는 노르딘 에이트-라우신은 블룸버그에 “OPEC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유가가 주저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재고 과다가 지탱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년에 이라크까지 수출이 늘어나면 재고가 더욱 불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증산 및 수출 확대 외에 미국이 셰일(혈암)유 본격 생산으로 원유 자급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도 OPEC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CGES의 레오 드롤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OPEC가 조처를 하지 않으면 전 세계 원유 절반의 거래기준인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6월까지 배럴당 88달러대로 주저앉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40명의 분석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브렌트유가 전망은 중간치 기준으로 내년에 110달러로 나타났다.

SG는 사우디가 재정을 유지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대를 유지해야 하며 다른 OPEC 회원국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CGES의 드롤라스는 “OPEC가 더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내년 중반에는 하루 200만배럴 감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