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朴은 수도권 표심 굳히기
뉴스종합| 2012-12-07 11:50
“安효과 없을것” 긴장속 표정관리
후폭풍 차단 더불어 내부단속 강화
PK 40대표심 흡수에도 전력 방침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새누리당은 긴장의 끈을 조여매는 분위기다.

박근혜 후보는 안 전 후보의 합류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은 채, 서울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 측은 “후보는 뚜벅뚜벅 국민을 향해서 가겠다는 입장에서 한번도 흔들린 적 없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6일 경기권을 훑은 데 이어 7일 서울 동부권 일대 시장과 터미널 유세를 펼치며 서울 민심에 호소, ‘안철수 합류’의 후폭풍 차단에 주력한다.

새누리당은 이미 흐름이 박 후보 쪽으로 넘어왔고, 최근 수도권 40대와 호남지역 지지율이 상승한 상황이라 웬만해선 대세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대위 한 관계자는 “안철수 현상은 이제 지났다고 본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밀어준다고 해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외부변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표 안 떨어지게 내부단속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박 후보 측은 ‘안철수 합류효과’를 최고치로 잡고, 이에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안 전 후보의 지지표가 전체 유권자의 4% 정도로 계산하고 있다. 한국경제-글로벌리서치가 5일 유권자 8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 47.6%, 문 후보는 43.8%를 얻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 박 46.6% 대 문 46%로 0.6%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6일 부천시 원미동 부천역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특히 안 전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 표심을 잡는 데 남은 기간 전력질주하겠다는 각오다. 유일호 서울시당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 지역의 변수는 역시 젊은 세대다. 남은 기간 젊은층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ㆍ경남(PK)의 40대 이하 표를 어떻게 사수하느냐에 이번 대선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PK에 주력할 방침이다. 야권의 문-안 두 후보가 첫 합동 유세지를 부산으로 정한 것도 PK 지지율이 판세를 가름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있다. 박 후보 측도 지난주 다녀온 PK를 다음주 다시 한 번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누리당은 그러면서 문-안 연대를 ‘정치야합’으로 평가절하했다. 정옥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7일 “얼마 전 ‘내가 생각했던 문재인 후보가 아니다’라고 했던 안 전 후보가 갑자기 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밀리고 밀려서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것일 것”이라며 이날 회동의 의미를 축소했다.

조민선ㆍ손미정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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