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한국 헤비메탈 붐 이끌었던 전설적인 밴드들, 한 자리에 모인다
라이프| 2012-12-10 07:32
1980년대 한국 언더그라운드 록밴드의 산파이자 성지였던 송설 라이브 카페와 파고다 극장. 장발과 록 음악이 불량한 것으로 여겨지던 ‘문민정부’ 이전, 록 음악과 라이브에 목마른 피 끓는 청춘들은 송설과 파고다로 모여들어 헤드뱅잉으로 갈증을 풀었다. 한국 헤비메탈의 대들보이자 큰 형님인 밴드 크래쉬의 멤버들도 한 때 송설과 파고다 무대에 오른 밴드들의 공연을 보며 록커의 꿈을 키웠다. 당시 송설과 파고다를 하얗게 불태웠던 한국 헤비메탈의 전설적인 밴드들이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인다. 20여 년 동안 헤비메탈 한 우물만 파온 베테랑 크래쉬도 이 자리에선 말석이다.

오는 16일 오후 5시 홍대 롤링홀에서 ‘헬라이드 라이드온 1216 송설&파고다(이하 ‘송설&파고다’)’가 열린다. 이날 공연엔 1987년 결성 이래 현재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을 비롯해 시나위, 백두산, 부활과 더불어 80년 중반 헤비메탈 붐을 이끌었던 주역이자 90년대 초반 한국에 모던록을 최초로 선보였던 H2O, 80년대 말 한국 헤비메탈 황금기에 스래쉬 메탈의 초석을 닦았던 나티(Naty), 한국 LA메탈의 상징이자 대표 밴드였던 크라티아(Cratia)와 제로지(Zero-G), 한국 최초의 바로크메탈 밴드 디오니소스(Dionysus)와 스트레인저(Staranger)의 보컬 출신 이시영이 이끄는 모비딕(Mobydick), ‘아가페’, ‘너 그럴 때면’의 히트곡으로 잘 알려진 이브(EVE)의 전신 엑스타시(EXTASY) 그리고 크래쉬가 차례로 ‘송설&파고다’ 무대에 올라 과거의 열정적인 추억과 무대를 재현할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진행 중이다. 티켓가는 예매 시 2만 8000원, 현장 구매 시 3만 5000원이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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