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모토로라 한국서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
뉴스종합| 2012-12-10 18:36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모토로라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더이상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는다.

모토로라는 국내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관련 마케팅 및 연구개발을 포함해 대부분의 조직 운영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1992년 모토로라반도체통신으로 설립된 지 20년 만이다.

모토로라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ㆍ개발(R&D) 조직을 재편하고 있으며 가장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변화(철수)는 이런 계획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한국에서 판매된 모바일 기기에 대한 품질 보증 지원과 고객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한국에 있는 R&D 인력 중 약 10%에게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영업(B2B)을 하던 홈 사업부와 무전기 관련 아이덴 영업 조직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모토로라가 국내서 발을 빼는 것은 구글의 구조조정 정책이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10월 지난해 인수한 모토로라에 대해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 이외 지역을 중심으로 모토로라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아시아 지역 가운데 수익이 나지 않는 지역에서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의 모토로라 철수는 사실상 예상됐었다는 평가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레이저를 출시한 뒤 1년 넘게 새로운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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