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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험家 조직개편 단행...삼성화재 ‘영업확대’ㆍ 삼성생명 ‘글로벌화’
뉴스종합| 2012-12-11 09:08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삼성그룹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급에 대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 배치의 키워드는 삼성생명은 글로벌의 가속화, 삼성화재는 영업력 증대로 요약된다.

11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오후 기존 4총괄 4실 16팀 체제를 9본부 4실 12팀으로 개편하고, 이에 따른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물러난 8명의 임원 중 부사장 1명과 전무 3명 등 고위급 임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등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내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남재호 부사장이 물러난 것이 큰 사건으로 평가된다. 남 부사장은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자회사 대표직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실장이던 이종성 전무는 자회사인 애니카랜드 대표로 선임됐다. 후임 기획실장에는 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의 이상묵 전무가 기용됐다. 삼성손해사정 대표이사에는 이례적으로 박춘원 상무가 파견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기존 수도권총괄과 지방총괄 등 두개 부문으로 나뉘어졌던 영업부문을 영남수도권 동부본부, 수도권 서부본부, 충청호남본부, 부산대구본부 등 4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 골자”라며 “하락한 시장점유율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삼성화재가 영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도 이날 소폭의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고객지원실을 폐지, 상품전략실과 통합해 고객상품전략실을 신설한 것 외에는 조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고객상품전략실은 법인영업본부장인 강영재 전무가 총괄 지휘토록 했다. 또 보험의학센터를 신설해 김용은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삼성생명은 해외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해외사업본부를 총괄해왔던 스테판라쇼테 부사장을 해외사업부문 CEO보좌역으로 내리고, 박근희 부회장이 겸직토록 했다. 또 해외기획팀장인 김인환 전무를 해외지원팀장에, CEO보좌역이던 김도형 전무를 해외법무팀장에, 신사업TF팀 한정수 전무를 신시장개척팀 겸 M&A그룹장으로 전면 배치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그룹장에 한익재 경인지역사업부장을, 인도그룹장에 한수환 IRP사업부장을, 김호일 하노이 주재사무소장이베트남 그룹장을 겸직토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급이 절반이상 퇴출되는 등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으나, 삼성생명은 상대적으로 소폭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조직개편의 골자는 삼성화재는 영업확대를, 삼성생명은 글로벌화가 키워드로 분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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