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SC은행, 이란 돈세탁 벌금 3억2700만弗 납부 수용
뉴스종합| 2012-12-11 09:36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영국의 스탠더드차터드(SC) 은행이 미국 사법당국에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돈세탁 혐의로 벌금 3억2700만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영국 2위의 상업은행인 SC은행은 당초 미국의 뉴욕 주정부의 금융 서비스부가 제기한 불법거래 혐의를 부인하다가 미사법 당국의 수사가 더 확대 되자 굴복하고 벌금 납부를 수용하기로했다.

SC는 미연방준비제도(Fed)에 관련 금융거래 위반 벌금으로 1억달러를 내고, 미법무부와 재무부에 벌금과 합의금등로 2억2700만달러를 납부하게된다.

지난 8월초 뉴욕주 금융서비스부는 SC은행이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 및 이란 법인들과 10년간 25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하는 부정 거래를 해 온 것을 적발했다.

SC은행은 처음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으나 다른 은행들이 굴복하자 벌금을 내고 합의하기로 한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 비슷한 사건으로 걸린 ING 그룹은 미사법 당국에 6억1900만달러를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지난달 유럽 최대 상업은행인 HSBC도 같은 혐의로 미사법당국에 벌금을 낼 것을 대비해 15억 달러의 비용을 책정해 놓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금융계에서는 미사법 당국이 유럽 은행들에게 이란, 수단등과의 금융거래에 대해 미국의 금융제재법을 위합 했다고 대규모 벌금을 물리고있는 것에 대해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SC은행 내부에서도 미국 당국이 제기한 2500억 달러 규모의 불법 거래액가운데 일부는 위법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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