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노령화 산업단지’ 일하고 배우고 즐기는 QWL로 대전환
뉴스종합| 2012-12-11 11:16
‘인정 넘치는 일할 맛 나는 공간’. 산업단지 소프트웨어 개선의 핵심 방향이다.

지식경제부의 ‘QWL(Quality of Working Lifeㆍ근로생활의 질)밸리 조성’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한 마디로 산업단지를 일하고ㆍ배우고ㆍ즐기는 곳으로 만들자는 계획이다. 생산시설뿐 아니라 각종 복지시설과 편의시설을 넣고, 대학과 연구기관도 입주시켜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곳으로 변모시키려는 활동으로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산업단지가 대부분 만들어진 지 40년 이상 지나면서 낡고 불편한, 생산기능에만 충실한 공간이 되면서 나온 반성이다. 젊은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면서 국가 경제의 중추인 산업단지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반월시화, 남동, 구미, 익산단지 등 전국 6개 산단에서 QWL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복지ㆍ편의시설뿐 아니라 교육이나 문화예술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확충해 젊은 근로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QWL사업을 실시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은 부족한 산업단지 복지ㆍ편의시설 확충에 나서 보육시설을 전국 7개 산업단지에서 건설 중이다.

또 지난 6월부터 시화산단에서 출근길 6대, 퇴근길 7대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단지가 대부분 도심이나 주거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12월까지 시범운행 결과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 운행 노선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단지공단은 지난 6월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2012 산단가족 아트앤바자(Art&Bazaar) 축제’를 열었다. 입주기업 CEO, 근로자 및 가족,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족, 지역주민 등 3000여명이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

안중헌 산단공 미래경영전략실장은 “어린이집 확충과 통근버스 투입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이 문제가 우선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산업단지 노령화가 조만간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이 밖에 현장 중심의 애로발굴 및 해결 강화를 위해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기업 힐링투어(Healing-Tour)’를 월 1회 열고 대정부, 애로처리기관 등과 협조체제에도 나서고 있다. 투어는 지난 5월 수도권 7개 대학 외국인교수와 유학생 40명을 초청해 반월시화단지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8개 산단에서 진행됐다.

산단공은 QWL의 일환으로 자체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산업단지 관리ㆍ지원 기관답게 불우이웃돕기에서부터 외국인근로자 문화축제, 중소기업 인식 개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하다. 우선 지난 6월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2012 산단가족 아트앤바자 축제’를 열었다. 입주기업 최고경영자(CEO), 근로자 및 가족,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족, 지역주민 등 3000여명이 함께했다. 내ㆍ외국인 근로자가 지역주민과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문화나눔의 장으로 구성돼 각국 전통공예관, 다문화 음식 맛보기, 세계 각국 전통춤과 악기 공연 등이 열려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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