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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에서 밝힌 박근혜 아이패드 전말 방송 논란
뉴스종합| 2012-12-12 09:15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제18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회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박근혜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 논란’에 대해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12일 호외편 10.5회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무릎 위 가방사진을 통해 불거진 '아이패드 사용 전말'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관계자, 이 내용을 처음 보도한 미디어스의 김완 기자, 신석진 통합진보당 비서실장과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다. 박근혜 후보가 아이패드를 지참했는지, 가방을 들고 들어간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내용이 이날 방송의 중심이었다.

인터뷰를 하기 전 토론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김용민 패널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는 규칙이 있다”면서 “사실상 가방을 가지고 토론회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저촉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책, 자료, 전자기기, 노트북과 아이패드는 절대 안 된다”고 분명히 밝히며, 아이패드와 같은 전자기기의 경우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토론의 규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꼼수 호외에서는 이에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이하 선방위)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선방위 관계자는 박 후보가 “가방은 들고 갔지만 아이패드는 아니다”라며 “토론회 진행사항 항목에 따르면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 맞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 후보가 늦게 도착했고, 시간에 쫓겨 미처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1차토론에서 FTA 자료집을 책상 위에 올려 놓았다가 제지 당했다면서 “선방위가 1차토론에서는 이정희 후보를 제지했는데 2차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가 가진 가방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선방위 관계자는 “아이패드 본 것 맞죠?”란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이 발언(토론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다 준비할 수 있고 자료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커닝을 했다고 하면 어쩌자는 거냐)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완 기자는 “선방위에서 ‘민주당에서 항의가 들어왔고 새누리당에서 인정한 것 같다. 아이패드 맞는 것 같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박 후보의 아이패드 커닝을 확신했다.

이날 토론회 이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한 장면은 바로 박 후보가 가방으로 시선을 두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의 시선이었다. 나꼼수에서는 때문에 이 후보를 ‘박근혜 아이패드’ 논란의 가장 가까운 목격자로 규정하며 통합진보당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다.

신석진 통합진보당 비서실장은 그러나 “사진에서 이정희 후보가 가방을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정희 후보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사진과 다르게 그런 일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나꼼수는 인터뷰를 마친 후 “중요한 것은 가지고 갔던 가방이 중간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그 가방이 아이패드 케이스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것이다”라며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모른다”는 말로 이번 논란을 정리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11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근혜 아이패드’ 사진을 올리고 코멘트를 한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가 TV토론 규칙을 지키지 않은 채 가방을 들고 갔다며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규칙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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