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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무승…안되는 집안…QPR ‘내홍’
엔터테인먼트| 2012-12-12 11:5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파크 레인저스(QPR)가 심상치 않다. 리그 16경기가 지나도록 승리의 함성을 지르지 못한 QPR은 대신 시끄러운 잡음만 새어나오고 있다.

최근 중앙 수비수 클린트 힐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존 선수들을 두둔하며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선수들을 깎아 내렸다. 힐은 “지난 몇 경기에서 우리에게 걸맞은 전열로 안정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헤리 레드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QPR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선덜랜드 전을 시작으로 최근 위건 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QPR은 비록 승리를 얻지 못하며 EPL역사상 개막 이후 최다 무승이란 불명예를 안았지만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기량을 선보였다. QPR의 EPL승격과 잔류를 이끈 힐은 제이미 매키, 숀 데리 등과 함께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다. 반면 박지성, 에스테반 그라네로, 지르릴 시세 등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레드냅 체제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힐은 또 올 겨울 이적시장에 대규모 추가 영입이 있을 것이란 예측을 경계한 듯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돈을 아무 데나 뿌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있는 선수들로 최고의 역량을 끌어내야 한다”는 그의 말에선 지금의 QPR을 만들었단 자부심과 섭섭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레드냅 감독은 선수 기용뿐 아니라 발언을 통해서도 기존 선수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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