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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월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 주식은…美 일렉트로닉아츠, 애플 순
뉴스종합| 2012-12-12 10:05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어떤 해외 주식을 주로 매매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애플의 경우 정작 아이폰5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애플에 대한 직접 투자는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결제신청일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금액이 가장 큰 해외 종목은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였다. 거래금액은 1748만달러 규모다. EA는 피파온라인 등으로 유명한 게임회사다.

이어 애플이 거래금액 1551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골드윈(일본), 넥슨(일본)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8월은 EA, 골드윈, 애플이 나란히 거래금액 1~3위를 차지했다.


9월에는 일본 부동산 투자신탁회사인 닛폰빌딩이 1위였고 아마존(미국), 구글(미국), 폭스바겐(독일), 뱅크오브아메리카(미국), 얌브랜드(미국), 에스티로더(미국) 등의 순이었다. 얌브랜드는 KFC, 피자헛 등을 소유한 식품 체인업체이며 에스티로더는 유명 화장품 회사다.

반면 10월과 11월에는 애플이 거래금액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아이폰5를 발표한 직후 애플의 주가는 주당 700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1월 16일 장중 505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거래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미국 기업들로 제약회사 화이자, 화학기업 듀폰,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미국) 등이다. 애플은 10위권에 들지 않았다.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영업팀의 이승균 이사는 “애플 주가가 꺾이기 전에 처분한 고객들이 많다”며 “예전에 비해 애플에 대한 문의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애플 주가는 하루만에 6.5% 떨어져 4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급락의 원인으로는 고마진 유지 어려움, 시장의 지나친 기대 등이 꼽힌다.

유진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장은 “애플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510~530달러대에 저가 매수한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종목 뿐만아니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S&P500지수, 스몰캡, 금광, 중국 등에 투자하는 ETF들이 8~12월 거래금액 10위안에 들었다.

이승균 이사는 “앞으로 금ㆍ은 등 상품 관련 ETF가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재정절벽, 유럽 재정위기 등이 결론나지 않아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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