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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타개 동양그룹…알짜 매직 · 레미콘 판다
뉴스종합| 2012-12-12 11:26
동양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력사업인 레미콘과 가전사업 부문(동양매직)을 매각한다. 대신 화력발전 등 에너지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로 했다.

동양그룹은 12일 재무구조 개선과 에너지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준비해온 ‘고강도 경영개선 및 사업재편에 관한 로드맵’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한다.

로드맵 내용은 ‘2013년 상반기까지 2조원의 자금 유입 등 대규모 유동성 확보’. 이를 위해 시멘트와 화력발전 이외의 전 사업부문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주)동양의 건재(레미콘)와 가전부문도 그 대상이며, 이미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주)동양은 건재부문, 가전부문 외에도 건설, 섬유, 플랜트 등 5개 사업부를 가지고 있다.

매물로 내놓은 건재와 가전은 (주)동양에서 현금창출력이 가장 좋은 사업부로 알려져있다. (주)동양의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507억원 가운데 398억원이 건재, 134억원이 가전부문에서 나왔다.

동양그룹은 또 ‘2013년 하반기까지 시멘트ㆍ에너지사업 중심의 선순환 수익구조로 사업재편 완료’도 로드맵에 담았다.

대내외적 시장상황 악화로 그룹 수익창출에 부담을 주던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변모,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외형규모에 집착하지 않고 견실한 미래를 위해 선택한 결정”이라며 “로드맵을 바탕으로 현재 준비 중인 모든 작업을 시장상황 및 거래조건 등을 감안해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그룹은 그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상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동양리조트를 292억원에 신세계로 매각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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