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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 궤도진입 성공" - 외신 "1만km연장 성공한듯"
뉴스종합| 2012-12-12 12:01
북한이 12일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확보를 위한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가 성공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23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케트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11시20분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발사를 발표한 것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 3호’를 발사한 지 1시간 30분 만이다.


이는 지난 4월13일과 2009년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각각 쏜 뒤 4시간여 만에 발사 사실을 밝힌 것보다 훨씬 신속히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또 그동안 대내용 매체에서는 로켓 발사에 관한 내용을 일절 전하지 않다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알렸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12일 오전 9시51분께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다”며 “발사 직후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가 탐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해 로켓 발사상황에 대비해 왔다.

이와 관련,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이날 오전 10시1분께 오키나와(沖繩) 주변 해상을 통과했으며 1단 추진체는 우리 측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서북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은 북한 로켓의 정확한 낙하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일본의 군 정보당국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북한 로켓의 발사 성공 여부를 진단하기는 어렵다”며 “우방국과 신속히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경로 등을 종합해볼 때 필리핀 동쪽 300㎞ 태평양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지점은 북한이 예고했던 낙하지점으로, 사실상 이번 로켓 추진체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이 로켓이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펴온 만큼 로켓 발사의 성공 여부는 내일 새벽께 위성 안착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신대원 기자 d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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