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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내년 운용전략은…채권↓, 주식ㆍ대체투자↑
뉴스종합| 2012-12-13 09:22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국내 증시의 ‘큰 손’으로 꼽히는 연기금들이 내년에 국내외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그간 투자비중이 컸던 채권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연기금과 공제회 등에 따르면 내년에 주식과 대체투자,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2017년 말까지 국내채권 비중은 60% 이하로 낮추고 국내주식은 20% 이상, 해외주식과 채권, 대체투자는 각각 1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비중은 총 30% 이상에 이르게 된다.

각 분야 비중은 9월 말 현재 채권 66.3%, 주식 25.8%, 대체투자 7.8%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주식 10.41%, 채권 5.79%, 대체투자 2.72%다.

올해는 기준 금리 인하로 채권 수익이 쏠쏠했지만 내년에는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사학연금관리공단 박민호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채권 수익률이 3%대에 머물 것 같다”며 “연기금 자산의 기반인 채권 수익률이 2~3%씩 떨어지면 전체 수익률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올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대체투자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았고 해외투자 수익률도 양호했다”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백화점, 쇼핑몰 등에 지분을 투자하는 중·소규모 수익성 부동산 투자로 좋은 수익률을 올렸다. 과거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방식의 대규모 투자에 손을 댔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방향을 수정했다.

사학연금도 현재 14%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장기적으로 20%까지 올리기로 했다.

현재 각 기관이 운용하는 자산은 국민연금 386조원, 우정사업본부 90조원, 사학연금 11조원 가량이다. 올해 국가예산(325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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