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2030 Vs. 5060 ‘박터지는’ 세대 대결 예고
뉴스종합| 2012-12-13 10:06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18대 대선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세대 간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5060세대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2030세대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대 대결의 ‘캐스팅보트’는 40대가 쥘 것으로 예측된다.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가 선거법상 여론조사 마지막 조사일인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런 추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박 후보는 50대에서 61.6%의 지지를 받으면서 문 후보(34.5%)를 크게 앞섰다. 60대 이상은 더욱 쏠림이 심했다. 박 후보는 73.4%를 기록하며 23.3%의 문 후보와 세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청년층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냈다. 20대와 30대에서 문 후보는 각각 61.9%, 63.5%의 지지를 얻으면서 박 후보가 기록한 33.9%, 31.1%에 비해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40대는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손을 들어줬다. 문 후보에 대한 지지가 56.2%로 집계되면서 박 후보(38.3%)보다 우위를 보였다.

특히 지난 4일 같은 여론조사 때보다 ‘세대투표 경향’이 점점 분명해지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당시 문 후보는 20, 30대에서 각각 53.5%와 53.7%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두 세대 모두 6%포인트 이상 지지도가 올랐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본격적인 가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40대에서도 52.1%였던 지지가 56.2%로 오르면서 ‘안철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청년층의 결집과 맞물려 박 후보에 대한 50대 이상의 표 결집도 뚜렷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 박 후보는 지난번 각각60.3%, 69.1%였던 지지율보다 1~5%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한편 세대별 적극투표층을 살펴보면 50대가 가장 높았다. 50대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75.4%로 가장 높았고 30대(67.5%)와 40대(66.6%)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적극투표층은 58.4%를 나타났고 20대는 56.4%로 가장 낮았다.

변수도 있다. ‘투표전날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20대 중에 82.4%는 ‘바꾸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11.4%는 ‘바뀔 것’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세대에서 88% 이상이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한 것과 대조된다.

헤럴드경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2일 인구비례에 따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선전화(70%) 및 휴대전화(3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구간은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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