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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클릭]글로벌 금융시장 관심, FOMC→재정절벽 협상…동반 조정
뉴스종합| 2012-12-14 07:59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글로벌 증시가 미국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 난항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경기 부양 이후 금융시장은 다시 재정절벽 우려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주말 코스피 시장도 글로벌 증시 약세 여파와 전날 12월 선물옵션동시 만기 후폭풍에 따른 조정이 우려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4.73포인트(0.56%) 내린 13,170.72에 거래를 마쳤다.S&P 500 지수는 9.03포인트(0.63%) , 나스닥 종합지수는 21.65포인트(0.72%) 떨어졌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출과 관련된 부분이 재정절벽 타개 협상에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세율을 인상해 소규모 상공인들을 괴롭히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해리 리드 상원의장은 별도의 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세금을 볼모로 잡는 것을 국민이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양당 간에 협상을 둘러싸고 양보의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자 투자자들은 협상이 연내에 끝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인식을 하기 시작해 주가 하락 폭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지표도 떨어지는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일까지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2만9000건 줄어든 34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만9000건을 밑도는 것이며 최근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0월6일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예상보다는 못했지만, 한달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지난 10월 0.3% 감소에서 개선된 것이다.

종목별로는, 구글이 ‘구글 맵’을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0.73%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1.72%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5와 iOS6 운용체제(OS)에서 구글 맵을 폐기하고 자체 맵을 개발해 사용하도록 했으나 부정확해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은 마지막 대주주 지분매각제한 해제를 하루 앞둔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 14일부터 거의 1억5600만주의 페이스북 주식이 매각 제한에서 풀리게 된다. 페이스북은 최근 3개월간 30% 이상 급등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38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소폭 올렸지만 내년 실적 전망이 부진해 2.17%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창업자 리처드 슐츠가 이번주에 50억~60억달러 규모로 공식 인수 제안을 낼 것이라는 관측 속에 15.85% 급등했다.

미국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 의회의 세금협상 난항에 따른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며 동반 하락했다.영국 FTSE 100 지수는 0.27%, 독일 DAX 30 지수 0.43%, 프랑스 CAC 40은0.10%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도이체방크가 4분기 실적 악화 우려 속에 1.6% 하락했으며, 볼보 자동차는 르노의 지분 처분 소식에 3.6% 떨어졌다.

한편,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상품가격도 하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88센트(1%) 떨어진 배럴당 85.89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내년 2월물 금값도 21.10달러(1.2%) 떨어진 온스당 1,686.80 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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