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文 ’無 네거티브’ 강조… ‘투표율 제고’에 당력 총 집결
뉴스종합| 2012-12-16 12:56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은 ‘투표율’ 한 분야로 집약했다.

문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주거 정책 발표 후 질의 응답시간에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정책선거로 가겠다. 새누리당은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선거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뒤지고 있다는 초조감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결코 네거티브 선거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15일 ‘앵콜 광화문 유세’에서도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저와 안 전 후보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틀 연속으로 ‘무(無) 네거티브 선거’를 강조한 것이다.

‘판세’와 관련해서는 “분위기가 그야말로 확 달라졌다. 그동안 정치에 대해서 선거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고 외면해 왔던 젊은 층들이 자발적으로 이렇게 참여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문 후보는 이날 주거안정 대책에서 9억원 이하 1주택 취득에 대해 내년 말까지 취득세율 1%(현행 1.5%)로 인하, 생애 최초로 6억원 이하 국민주택을 취득하는 경우는 취득세 전액 면제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측은 대선전까지 남은 3일 동안 투표율을 높이는 데 당력을 총 집결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측은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승리 확률이 높아지고, 77%면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열린 선대본부장 회의에서 “당원 뿐 아니라 지지자 모두 앞으로 3일 동안 1인 1일 3표를 모으자”고 제안했고, 박영선 선대본부장도 “지금부터 72시간 투표참여 독려를 위한 ‘바람개비캠페인’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투표율이 77%가 넘으면 말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투표율을 높이는데 문 후보측이 매진하는 것은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ㆍ부동층을 향한 선거전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이제는 이들을 실제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 마지막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 측은 30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77%의 투표율을 달성하자는 ‘377’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실현 가능한 승리 공식으로는 투표율 70%를 꼽는다. 특히 문 후보 지지율이 높지만 투표 참여도가 낮은 20~30대 젊은층의 투표율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표율이 낮은만큼 투표율 상승여력도 그만큼 크다고 보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20~30대를 겨냥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별도 동영상을 만들고, 2000km를 이동해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한 인도 교민 김효원 씨의 사례를 소재로 한 TV광고까지 제작했다.

문 후보 측은 “재외국민 투표율이 71.2%로 높아지고, 부재자투표율 역시 92.3%로 높다”며 “이들을 실제 투표율의 선행지표로 본다면 70% 투표율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희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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