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朴-文 전쟁’ 마지막 승부처는 수도권
뉴스종합| 2012-12-17 10:24
대선을 이틀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 차지하는 ‘수도권’에 총력을 집중한다. 전날 마지막 TV토론을 통해 격돌했던 두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상 부동층의 비율이 가장 높은 수도권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막판 ‘굳히기’와 ‘뒤집기’에 집중한다.

박 후보는 17일 하루 유세만 8곳을 찍는다. 역대 캐스팅 보트로 역할해온 충청권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셔틀유세’를 펼친다. 그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을 찍고, 경기도 화성ㆍ수원 ㆍ군포 ㆍ시흥 ㆍ광명시, 그리고 인천 부평, 경기도 고양 일산에 이르는 수도권 대장정을 펼친다.

특히 박 후보의 충청 유세는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6번째로, 충청권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어 박 후보는 5번째 경기 지역 방문을 통해 마지막 표심을 공략한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가계 부채 문제 해결 ▷5세까지 국가 맞춤형 보육 ▷대학등록금 부담 반으로 줄이기 ▷셋째자녀 이상 대학등록금 면제 ▷하우스 푸어 대책 마련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4대 사회악 근절 등 민생 정책 실시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문재인 후보도 이날 수도권 공략으로 박 후보에 맞불을 놨다. 문 후보 측은 수도권에서 55% 이상 득표를 목표로, 남은 이틀간 이 지역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앞으로 이틀간 총력 유세전에 나설 예정”이라며 “수도권과 그동안 주요 승부처로 삼았던 곳을 집중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백범기념관에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 행사에 참석해 “12월 19일은 장엄한 역사의 변화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틀후면 특권과 반칙, 낡은 시대를 끝나고 서민과 민생의 새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미 변화를 선택했다. 새로운 정치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곧바로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으로 이동해 오피스가 표심을 잡기 위한 유세를 펼쳤다. 이어 영등포 당사에서 교육정책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 유세를 거쳐, 경기 김포, 파주, 구리, 용인, 화성 등 경기 지역 5곳에서 유세를 펼친다.

투표 하루 전날인 18일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PK(부산경남) 대격돌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유세를 펼친뒤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문 후보 역시 ‘경부선 라인’을 따라 서울과 부산에서 마지막 날 유세를 이어간다. 문 후보의 18일 마지막 유세는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지역에서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후보는 PK지역 60%대 이상의 득표를, 문 후보는 40%대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민주당 예상 득표율을 “약 30% 정도로 본다”고 말하는 등 PK를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조민선ㆍ손미정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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