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국산 백혈병신약 ‘슈펙트’ 국제학회서도 인정
뉴스종합| 2012-12-17 10:32
미국혈액학회 “기존 백혈병치료제 대안 가능” 약효 우수성 국제적 검증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국산 차세대 백혈병치료제 신약인 ‘슈펙트’<사진>가 국제학회에서 백혈병치료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된 제54차 미국혈액학회(ASH 2012)에서 약 1000명의 전세계 혈액종양 임상의를 대상으로 이매티닙(상품명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임상2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슈펙트는 기존 치료제보다 주요세포 유전학적 반응율이 높고 안전성이 우수하며, 초기반응도 및 약효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유효율도 경쟁 제품과 간접비교 결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병원 김성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발표에서 주요세포 유전학적 반응(Major Cytogenetic Response)에 도달한 환자는 64.9%,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Complete Cytogenetic Response)에 도달한 환자는 46.8%였다고 밝혔다.

또한 23.4개월 추적관찰 결과 12개월째의 추정 총생존율(estimated OS, overall survival)은 96.1%이고, 추정 질병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도 86.3%로 나타났다.

특히 슈펙트는 약효는 지속되면서 이상반응은 조절이 가능할 정도로 심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일시적이거나 용량 감량 및 일시적인 복용 중단으로 잘 조절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혈병 유전자가 정상 유전자로 바뀌는 반응율과 약의 안전성은 높으면서, 이상반응은 적었다는 뜻”이라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슈펙트의 국제 임상연구를 주도한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임상연구 대상환자가 글리벡을 포함한 기존의 만성 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도 원하는 결과를 나타내지 못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며 “이같은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은 향후 기존의 치료제로 실패한 환자에게도 우수한 대안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일양약품이 개발한 18호 신약 슈펙트는 올해 1월 품목허가를 받고 11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판매와 마케팅은 대웅제약이 맡고 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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