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김종인-윤여준 맞짱토론…“누가 진정한 서민과 민생후보 인가”
뉴스종합| 2012-12-18 09:06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박근혜 후보 측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문재인 후보 측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 ‘누가 진정한 서민과 민생을 위한 후보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윤여준 위원장은 “서민이라는 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얘기한다. 우리말로 속되게 표현하면 춥고 배고픈 사람을 서민이라고 한다고 치면 전혀 춥거나 배고픈 걸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춥고 배고프다는 게 관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자기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건 안 자랐건 간에 관계없이 그 문제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지 못할 것 같으면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별로 염려를 안 하셔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분명히 인식은 하겠지만 인식 이전에 마음이 가는 것, 연민의 정이라는 게 있다”며 “춥고 배고픈 사람에 대한 연민, 내 처지가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이 늘 그런 사람한테 가는 것. 그런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반론했다. 



또한 박근혜 문재인 각 후보가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경제민주화’를 두고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윤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 위원장을 향해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를 재벌을 없애는 것으로 단순히 보고 재벌을 옹호하기에 바쁘지 않았냐며 “그걸 보면서 김종인 위원장께서 주장하시는 경제민주화의 참뜻을 새누리당이 이해를 못한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지금까지 그(경제민주화)와는 반대되는 논리를 가지고 생활하시던 분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수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박근혜 후보의 경우에는 그 점에 있어서 철저하게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윤 위원장은 “그럼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 의지가 확고한데 국회의원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해서 잘 안됐다고 봐야하는데 우리가 알기론 박근혜 후보는 결정, 말 한마디에 아무도 이유를 달지 못하는 제왕적 후보라고 알고 있다”며 “표정만 싸늘하게 지어도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의원까지 있더라. 그렇게 수직적인 리더십을 가진 제왕적 후보가 국회의원들의 의견에 휘둘린다고 봐야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흔히 박 후보를 제왕적 후보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렇진 않고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항변하자, 윤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유일하게 언론자유를 누리시는 분이라 그렇다”고 꼬집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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