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서촌 & 북촌…경복궁옆 쌍끌이 골목상권 뜬다
부동산| 2012-12-18 11:22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서울 4대문안 북촌(北村)에 이어 영추문 옆 효자동ㆍ누하동ㆍ 체부동ㆍ통인동 등 경복궁 서문 주변 ‘서촌(西村)’가 뜨고 있다. 서촌엔 외국관광객이나 데이트족이 연달아 방문하면서 새로운 관광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복궁 동쪽에 자리한 삼청동 일대 ‘북촌’이 하루평균 10만명이 방문하는 ‘핫 플레이스(Hot place)’라면, 갤러리와 카페, 레스토랑 등이 줄지어 선 서촌은 ‘부밍 플레이스(Booming place)’로 자리매김했다.

▶서촌 인근 상점 권리금 5000만원까지 치솟아= 서촌 주변 자하문로와 효자로엔 한 집건너 한집이 카페나 레스토랑일 정도로 외식업소가 즐비했다. 각종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패션잡화, 의류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골목촌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이나 데이트족들이 서촌을 찾는 주요 고객이다.

서촌 일대는 하루평균 수만명이 방문하면서 연일 북새통이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입지가 좋은 도로변 상점은 권리금이 최고 1억원까지 치솟았다. 심지어 주택을 상점으로 개조하는 공사도 한 두곳이 아니다. 통인동 A공인 관계자는 “삼청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서촌에 분점을 내거나 새롭게 카페를 차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로변 상가의 경우 업종과 상관없이 권리금이 1억원을 웃돈다”고 말했다.

서촌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북촌과 유사한 ‘카페골목’도 형성됐다. 자하문로 16길과 17길에는 최근 2년새 카페가 많아졌다. 주택을 카페로 개조하는 경우도 한둘이 아니다. 누하동 B공인 관계자는 “내년에도 갤러리 2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고, 갤러리 손님들을 상대할 카페도 속속 개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촌 상점엔 명품 브랜드 입점 눈독=서촌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북촌도 ’명불허전(名不虛傳)’의 입지가 확고하다. 경복궁 옆 삼청동을 관통하는 2차선로 주변에는 갤러리와 카페, 보석가게와 옷가게 등이 즐비했다. 방문객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졌다.

북촌 상인들은 “이곳은 최근 몇 년 사이 가로수길을 넘어서는 명소가 되면서 고정수요가 형성돼 경기불황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지역이 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북촌 일대 점포 3.3㎡당 매매가는 1억원 안팎이다. 3.3㎡당 1억3000만원을 웃도는 금싸라기 상점도 있다. 권리금도 서촌의 배 수준이라는 게 북촌 인근 공인중개사의 말이다.

유명 배우가 운영하는 가게 등엔 10여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을 예고하고 있다. 삼청동 인근의 D공인 관계자는 “가게를 보러오는 손님들이 ’명동보다 비싸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상점 권리금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