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숫자로 본 18대 대선
뉴스종합| 2012-12-18 11:18
‘2, 19, 27, 3….’ 로또 숫자처럼 나열된 이들 숫자에는 18대 대선의 모든 것이 숨어 있다. 선거 때 드러나는 각종 숫자는 선거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규정한다. 1표만 앞서도 되는 ‘올오어낫싱(All or Nothing)’ 선거 게임은 숫자의 놀이터다.

▶2=범보수와 범진보가 1대1로 맞붙는 최초의 선거로 꼽힌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단일 보수 후보로 나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역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와의 연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인해 범진보 세력을 하나로 규합했다.

▶19=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숫자다. 안 전 후보는 ‘안철수 타이밍’으로 선거판을 쥐락펴락했다. 7월 19일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했으며, 9월 19일 뒤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문 후보와의 담판 회동으로 단일화 협상을 정상화한 것도 11월 19일이다. 그는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이정희 통진당 후보가 후보를 사퇴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던 국고보조금 27억원이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단일화를 막기 위해 ‘먹튀방지법’을 주장했으며, 문 후보는 ‘투표시간연장법’과의 맞교환 카드를 던지기도 했다.

▶63.2=2007년 17대 대선 투표율로, 역대 대선 중 최하위. 최고 투표율은 1956년 3대 선거의 94.4%, 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13대 대선 투표율은 89.2%였다.

▶156,026=역대 대선 중 당선자와 차점자의 최소 표 차다. 박정희-윤보선이 맞붙은 1963년 5대 선거에서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 구도여서 주목을 받는 숫자다. 1, 2위 간 격차가 가장 컸던 선거는 이명박-정동영 후보가 맞붙은 17대 대선으로 531만7708표차였다. 7대(박정희-김대중 94만6000표), 15대(김대중-이회창 39만표), 16대(노무현-이회창 57만표)였다.

▶40,464,641=이번 대선의 총유권자 수다. 17대 대선보다 281만1123명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1.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60대 이상이 20.8%로 많다. 특히 세대별로는 처음으로 5060세대가 2030세대를 추월해 치러지는 최초의 선거다. 

이정아 인턴기자/dsu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