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지지율로 돌아본 6개월 대선 레이스
뉴스종합| 2012-12-18 11:32
朴 공천헌금·역사관 논란 한때 35%대 급락
야권단일화 자중지란 이후 45%선 유지

文 당 경선이후 19% 지지율로 존재감 과시
단일화 성사로 급반전 44%까지 맹추격



총선 직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18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때로는 웃고, 때로는 벼랑 끝에 몰리며 지난 6개월간 치열한 전투를 펼쳤다.

두 후보는 공표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초박빙 구도의 대결을 끝까지 이어갔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 후보는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크게 두 차례의 지지율 상승과 하락을 겪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직전 불거진 5ㆍ16 발언 논란과 공천헌금 파문,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기대에 40%를 넘나들던 지지율이 35%까지(8월 3일) 내려갔다.

박 후보가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것은 하락 요인을 정면돌파한 뒤였다.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언급이 나온 직후, 박 후보의 지지율은 경선 컨벤션효과와 맞물리며 다시 43%(8월 23일)까지 치고 올랐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25%)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10%)의 지지율을 더한 것보다 높은 숫자였다.

하지만 지지율 고공행진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다시 위기는 찾아왔다. 8월 말 터진 안 후보 불출마 종용 파문, 그리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인혁당 관련 발언 파문이 겹치며 박 후보의 지지율은 다시 35%(10월 18일)까지 내려왔다.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수장을 바꾸는 등 특단의 조치를 연이어 내렸지만, 40%대 지지율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반등은 역으로 상대 후보들의 자중지란에서 나왔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를 놓고 지루한 신경전을 거듭하는 사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5%(11월 30일)를 기록하면서, 선거 끝까지 박빙의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13%(6월 18일)의 지지율로 출발했다. 여당 후보인 박 후보의 36%는 물론, 또 다른 야권 기대주였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0%에도 오차범위 밖으로 밀려나는 숫자였다.

문 후보의 첫 번째 반등은 당 후보 경선 직후에 나왔다. 갤럽의 9월 24일 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19%로 급상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면서 상승세는 계속됐고, 협상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와중에 안 후보를 앞서는 1차 골든크로스(11월 14일 23%)를 기록했다.

안 전 후보의 자진 사퇴로 단일화에 성공한 이후 첫 조사였던 11월 30일, 문 후보는 44%의 지지율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선거 마지막까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서지는 못하면서, 힘겨운 모습도 보였지만,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0.1~3%포인트 차이까지 좁히는 등 2차 골든크로스를 기록하며 끝까지 희망을 이어갔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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