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당신의 선택은?
뉴스종합| 2012-12-18 11:35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7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각각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 “새로운 팀으로 완전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과 부산 남포동에서 대규모 집중유세로 ‘22일간의 선거 열전’ 피날레를 장식, 진보와 보수의 사상 첫 대결만큼이나 출발점도 마침표도 극과 극을 달렸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 뛰어넘는 시대교체, 이제 여러분께서 결정해 달라”며 “다시 한 번 ‘잘살아 보세’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토를 수호하고 각국과의 외교관계를 풀어나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믿음직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시간이 없다. 국정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에만 1년, 2년이 소모되는 불안한 정권이 아니라 당선 즉시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민생과제 해결해나갈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어 “지역 균형발전과 대탕평 인사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국민행복시대를 이루겠다”며 “그 변화의 결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가 열릴 것이며 시대가 교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도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가대표라고 하기엔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입증됐다”며 “오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은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다. 새로운 팀으로 완전히 교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으로 지난 5년의 정치를 함께 끌어왔다”며 “그런데 사과 한마디 없이 임무교대를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편, 불안, 불만, 불신, 불통으로 국민은 너무 힘들었다”며 “가혹하게 매를 들어야 하며 내일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 공평과 정의를 중시하는 대통령, 희생하고 헌신하는 대통령, 국민 속에 있는 대통령, 품격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사상 첫 진보 대 보수의 대결만큼이나 선거 마지막 날 두 후보의 유세도 ‘광화문’과 ‘남포동’으로 엇갈렸다. 박 후보는 경남 창원과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노은역을 거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국민통합 유세로 피날레를 장식하고, 문 후보는 거꾸로 서울을 출발점으로 해서 천안ㆍ대전ㆍ동대구를 따라 부산 남포동 광복로에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440km(서울~부산 간 거리)의 거리만큼이나 선거 막판까지도 두 후보는 엇갈린 22일간의 선거 열전으로 운명의 당일 19일 새벽을 기다린다.

한석희ㆍ조민선ㆍ양대근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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