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속보]출구조사 이긴줄 알았던 민주당, "왜 이래"
뉴스종합| 2012-12-19 18:44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투표율이 예상을 뛰어넘어 70% 후반대를 기록하자 승리를 기대했던 민주당은 출구조사결과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1.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발표되자 크게 술렁였다.

이날 6시 출구조사에 앞서 영등포 당사에 나온 민주당 관계자들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오후 내내 문 후보가 이기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 하지만 출구 조사결과 초박빙 열세로 발표되자 “왜 이래”, “뭐야 이거”라면서 눈을 감았다. 그러나 YTN 예측조사를 보고서에서 3%포인트 이상 앞서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 당직자는 “최대 53프로”라고 외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서울에서 차이가 많이 안 났네. 서울에서 차이가 많이 나야 하는데”,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보면서 “아 왜 저렇게 됐지”, 대구경북에서 박 후보가 앞도적인 표 차이로 앞서자 “아~”하는 깊은 탄식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께 대선 투표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는 역대 최다 취재진들이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어림잡아 몰려든 취재진들의 숫자는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취재기자들은 책상과 책상 사이 보조의자를 깔고 앉아야 할 만큼 취재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수도권이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확연히 고무된 분위기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투표소마다 행렬이 줄을 많이 서서 40분마다 대기해야 할 정도로 줄 서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에서도 이대로 가면 줄을 더 설 것 같아서 본인대조하는 직원 수를 2배로 늘렸다고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 후보의 삼성동 자택과 문 후보의 구기동 자택앞에 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도 숫자도 갈리고 있다. 현장 취재기자에 따르면 문 후보의 구기동 자택에 모여든 취재진은 박 후보의 자택 앞에 몰려든 취재진에 비해 숫자가 두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대 대선이 치러진 19일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는 50.1%, 문 후보는 48.9%를 기록했다. 격차는 불과 1.2% 포인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아 이날 밤 11시, 또는 자정이 되어서야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손미정ㆍ양대근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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