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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代- 20代-30代-40代-50代…박근혜 당선자에 바란다
뉴스종합| 2012-12-20 09:59
[헤럴드경제=사건팀] 19일 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해지자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세대별 지지층이 갈렸던 만큼 반응도 그에 따라 교차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박근혜 당선자에 대해 “원칙을 강조한 대통령이니만큼 다양한 선거 공약들이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도록 약속을 지켜달라”고 주문하며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또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고교 2학년 최지윤(17) 양은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해서 기대가 크다”며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를 먼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에 안 가도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대학생 김지훈(28) 씨는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학벌보다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또 “등록금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반값 등록금도 꼭 실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진영(32ㆍ여) 씨는 “박근혜 당선인이 원칙과 약속을 강조한 만큼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씨는 “치솟는 물가·주택 가격을 보면 결혼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마음 놓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울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신을 결혼 3년차 주부라고 자신을 밝힌 김경원(35·여) 씨는 “무엇보다 박근혜 당선인이 아동 성범죄에 대해 엄마의 마음으로 접근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올 한 해 끔찍한 아동 성범죄가 많았던 만큼 “강력한 대책으로 아동 성범죄를 근절시켜 엄마들이 마음 편하게 살수 있도록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직장내 성희롱이나 승진 문제 등으로 고통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희망을 밝혔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의사 홍문수(49) 씨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회, 겉 다르고 속 다른 사회가 아닌 룰과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과의 의사소통에 보다 힘 써 달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홍 씨는 “한·미FTA, 한·일 군사정보협정 등 외국과 중요한 협정을 체결할 때, 반드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보다 투명한 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에 사는 교사 함경숙(61·여) 씨는 “무엇보다 더 이상 영·호남 지역주의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구습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고통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부디 신의롭고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선자에 대한 당부를 덧붙였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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