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새 정치’ 진행형…새판짜기 핵으로
뉴스종합| 2012-12-20 11:38
신당 창당·4월 재보선 출마 여부 주목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패배로 미국으로 출국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상당한 국민 지지를 확인한 만큼 향후 그의 행보에 따라 야권 정계 개편 등 회오리가 일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는 19일 대선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 문 후보의 패배 소식은 현지에 도착해서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 (정치는) 제가 전에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계속할 뜻을 재차 분명히 한 것이다. 안 전 후보는 앞으로 한두 달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안 전 후보가 민주당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신당을 창당해 세(勢)를 모으는 것이다. 


안 전 후보가 최근 지인들과 만나 “왜 실패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안 전 후보를 만난 캠프 관계자들도 “새로운 당이든, 연구소 형태든 뚜렷한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창당과는 별개로 안 전 후보 본인의 4월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안 전 후보는 지난달 23일 사퇴 선언 직전 참모들에게 “이게 끝이 아니다. 내년 재보궐선거도 있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향후 행보가 어떤 형태를 띠든, 결국 5년 후 차기 대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1일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5년 뒤 시대정신은 다를 것이다.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상 차기 대권을 겨냥한 발언이다. 안 전 후보가 조직 미비 등의 약점을 극복해 나간다면 5년 후 대선은 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는 정치권 내 이견이 거의 없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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