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영화감독 정윤철(‘말아톤’ ‘슈퍼맨이 된 사나이’)
뉴스종합| 2012-12-20 11:41
이명박 정부는 문화예술계를 좌ㆍ우로 편가르기 하고, 일방적인 인사와 지원으로 큰 고통을 줬다. 영화계를 비롯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현 정권에 대해 반대한 것을 차기 박근혜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공공단체를 비롯한 문화예술계에 대한 공정한 지원과 인사 발탁이 이뤄져야 한다.

예술인들이 자기 검열에 빠지지 않도록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예술 뿐 아니라 SNS와 인터넷 등이 통제와 조작의 대상이 아닌 표현과 소통의 매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화예술을 일방적인 산업, 신자유주의 논리로 재단해서도 안된다.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국공립 예술지원 단체나 공공기관, 대학의 예술관련학과를 돈벌이, 취업률로 줄 세우고 무한 생존경쟁에 내몰아서는 안된다. 중간계층이 무너지는 양극화는 우리 사회 뿐 아니라 대기업의 독과점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영화계도 마찬가지다. 영화계의 빈익빈 부익부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사실상 실업상태인 많은 예술노동자들에 대한 지원, 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않는다면 막 꽃을 피운 한류도 오래가지 않아 사라질 것이다.

박근혜 당선자의 상대 진영에 표를 던진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차기 정부는 준엄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현 정부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영화계도 적극적인 감시와 비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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