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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국민의 진심에 목멨다. 민생만은 해결하고 싶다"
뉴스종합| 2012-12-20 18:58
[헤럴드생생뉴스]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랜기간 선거운동 과정에서 쌓인 국민들과의 정(情)을 강조하면서 "빚을 갚는 심정으로 그 분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낮 중앙선대위 관계자 50여명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자신이 국민을 ‘정치공학적으로’ 대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번 대선공약이 국민에 대한 ‘진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오찬에서 박 당선인은 ”제가 이번 선거를 ‘마지막 정치여정’이라고 한 것은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다. 국민행복시대도 그냥 선거구호가 아니다. 진심이 담긴 것“이라는 요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가 어려웠을 때 ‘정치공학적으로 해라’, ‘전략적으로 하면 선거에서 몇% 이긴다’ 등의 얘기가 있었지만 듣지 않았다"면서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인간적 애정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저는 국민을 만나고 눈 맞추고 얘기하면서 쌓인 정이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1998년 대구 달성군 보선 때부터의 크고작은 선거 경험을 얘기, "감자를 삶아다주는 사람,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꼬깃꼬깃한 1000원을 건네는 할머니, 신문지에 싼 족발을 권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보면 저를 사랑하는 진심에 목이 멨다"면서 "저는 그것이 국민에게 진 빚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그것을 갚아드리고 싶다"며 "정말로 민생 하나는 해결해놓고 싶은데 그러려면 저의 힘만으로는 안되니 도와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또 "제가 ‘이것을 못 이루면 눈을 감을 수 없다’고 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웃었지만 그것은 나의 진심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제가 권력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권력을 지켜보았고 ‘권력의 쓴맛’을 너무나 많이 봤다. 그런 삶을 살았는데 제가 권력이 뭐가 그렇게 좋았겠는가"라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양극화 등 민생의 문제를 (풀고) 정치를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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