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18대 대선 마무리…아파트 가격 하락은 여전
부동산| 2012-12-21 11:28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18대 대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매매 시장의 약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내 매도를 원하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전통적인 비수기인 12월이 중반을 지나는 가운데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전세가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금주에는 강남권 전세가 변동률이 0.12%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26일 0.13% 이후 8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물건 부족현상은 지속돼 전세가 상승세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관악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10%), 강북구(-0.08%), 중랑구(-0.07%), 노원구ㆍ도봉구(-0.06%), 중구ㆍ서초구(-0.04%), 강남구ㆍ성북구(-0.03%), 강서구ㆍ동작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관악구에서는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나온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해 결국 거래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봉천동 관악현대 138㎡가 35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5000만원, 145㎡가 15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2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다. 급매조차도 매도자와 매수자의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거래가 무산되는 모습이다. 거여동 거여5단지 115㎡가 3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2A㎡가 1500만원 내린 6억4000만~6억8000만원이다.

강북구는 미아동 일대가 내렸다.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매매하한가보다 가격을 낮춰 내놓은 매물이 1~2건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102B㎡가 15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4억8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 -0.04%, 경기도 -0.02%,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왕시(-0.13%), 중동신도시ㆍ분당신도시(-0.09%), 용인시(-0.06%), 부천시(-0.05%), 평촌신도시ㆍ수원시(-0.02%) 등이 내렸다. 중동신도시는 은하마을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힘들기 때문이다. 중동 은하마을 대우동부 201㎡가 1000만원 하락한 5억~6억원, 은하마을 효성쌍용 125㎡가 5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5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는 12월 들어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취득세 감면 혜택보다 내년에 더 싼 가격으로 매수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매수를 늦추고 있다.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105㎡가 2000만원 내린 4억6000만~5억3000만원, 구미동 하얀그랜드빌라 119㎡가 1500만원 내린 4억9000만~5억5000만원이다.

이어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서초구(0.22%)가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0.15%), 도봉구(0.13%), 강남구(0.06%), 중구(0.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강북구(-0.04%)는 내렸다.

송파구는 수요가 많지 않으나 물건이 귀한 탓에 가격이 올랐다. 소형은 특히 귀한 편이다. 석촌동 잠실한솔 76㎡가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 거여동 거여1단지 82㎡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도봉구는 창동 삼성래미안이 소폭 올랐다. 현재 방학 중에 이사를 하려는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지만 나온 물건이 없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창동 삼성래미안 105㎡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1% 신도시 0.02%, 인천 0.0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부평구(0.08%), 성남시(0.07%), 수원시(0.06%), 부천시(0.04%), 분당신도시ㆍ용인시(0.02%) 등이 올랐다.

성남시는 단대동 일대가 올랐다. 지난 9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단대 푸르지오 저가 입주물량이 정리되면서 주변 단지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단대동 단대 푸르지오 85㎡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4000만원, 진로 105㎡가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이다. 수원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물건이 나오는 대로 계약이 되는 모습이다. 망포동 쌍용 158㎡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영통동 신나무실마을미주 125㎡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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