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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교수 “상처입은 48% 국민 건들지 마”
뉴스종합| 2012-12-25 11:52
[헤럴드생생뉴스] 표창원 전(前) 경찰대 교수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앞장선 보수 세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표 전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자칭 보수들이라는 사람들이 당당하지 못하고 선거에서 이겨 그토록 갈구하던 정권을 잡은 것으로 양이 차지 않는 것 같다”며 “어느 한 사람의 패자에 대한 격려와 칭찬 하는 걸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48% 국민들은 합리적 이성으로 이해 못할 결과에 외신이 모두 ‘독재자 딸 뽑은 나라’라는 기사 써 보내 창피한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며 “그러나 보수들은 이런 국민에게 아위처럼 달려들어 여전한 악플과 악다구니 종북 좌빨 타령이나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대들이 진정 보수 맞나. 자유주의 당당한 근대의 승자인 보수가 맞냐”며 “부디 충심으로 고한다. 승리를 즐겨라. 그리고 앞으로 5년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를 전했다.

또 “패자들에게 힐링과정에 기웃거리며 차마 인간으로 해선 안 될 악다구니 짓은 그만둬라. 내게 던지는 악플과 분탕질은 다 소화해 낼 수 있다”며 “하지만 제발 상처입은 가슴 부여잡고 잠조차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우리 착하고 순수한 48% 국민은 건드리지 마라. 같은 민족으로서 고하는 마지막 호소”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표 전 교수는 대선 기간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쓴소리를 한 뒤 16일 “경찰대학의 정치적 중립성에 부당한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선거가 끝난 뒤 표 전 교수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프리허그를 하며 투표율 공약을 이행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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