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감사원, 27일부터 고강도 공직기강 특별점검 착수
뉴스종합| 2012-12-26 16:1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감사원은 27일부터 강도 높은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특별조사국 61명을 투입해 세종시 이전 12개 기관을 포함해 총 125개 기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이고 강도 높은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정권 교체기와 연말연시를 틈탄 공직자들의 무사안일, 보신주의적 업무처리 등 공직기강 해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직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게 됐다.

감사원은 특히 올해 세종시로 이전한 12개 기관들의 각종 기밀·문서 이전상황 및 보안실태 등을 중점 점검하는 한편 애로사항을 청취해 적극 해소함으로써 세종시 이전 정부 기관의 조기정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감사원은 우선 정권 교체와 조직개편 논의에 따라 예상되는 고위공직자의 정치권 줄서기, 상급기관 금품·향응 제공, 유관기관 특혜 제공 등 탈·편법 행위에 대한 암행감찰과 비위정보 수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빈발하는 지방자치단체 세입·세출금 등 횡령과 상품권 발행 비위, 업무추진비 편법 집행 등도 집중점검키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적발되는 기강해이 사례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 조치해 정권 교체기 공직기강을 확립할 것”이라며 “이번 점검에서 수집한 고위직 비리정보와 지자체의 회계 취약분야 점검 결과 등은 향후 감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이 지난 10월말부터 전환기 공직사회 기강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공직자 특별감찰을 실시한 결과, 한 국립대 교수는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경마장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경마와 경륜 등 사행성 장소에 빈번히 출입한 공직자 530명의 근무실태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국립대 A교수는 2010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근무시간에 92차례 걸쳐 경마장을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직자 20여명도 근무시간이나 출장 중에 경마장과 경륜장에 출입하는 등 근무지를 이탈했다.

지식경제부 소속 직원 B는 재무지출관 업무를 보조하면서 2007년 3월부터 2010년 1월 사이에 72회에 걸쳐 직원 급여와 수당을 과다산정한 허위 급여명세서 및 지출결의서를 작성하고 부풀린 금액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2억65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급자들도 지출결의서와 지급명령서 차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지급명령서에 관인을 날인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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