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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본 10년간 대중문화 권력이동, 영화ㆍ드라마에서 K-팝으로
엔터테인먼트| 2012-12-27 08:45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세대가 바뀌면 파워리더도 바뀐다. 강산이 바뀌는 10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싹 틔운 한류는 10년 만에 K-팝(Pop)이 세계를 호령하는 3.0 시대로 접어들어 만개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연말에 실시한 전문가 대상 ‘대중문화 파워리더’ 조사도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 10년간의 ‘대중문화 파워리더 빅30’의 ‘최고 파워’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 대중문화계를 움직이는 권력 이동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2003~2005년은 ‘욘사마’로 대표되던 영상 한류의 시기다. 첫 조사를 실시한 2003년 1위는 박동호 당시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CJ CGV 대표(현 청강문화산업대학 총장)가 차지했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일본 내 한류 붐을 타고 배우 배용준이 1위에 등극했다. 그 해 2~5위는 박동호, 차승재(당시 싸이더스 대표, 현 동국대 영상대학원장), 정훈탁(IHQ대표), 박동아(팬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모두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 대표였다. 2005년 1위는 오리온 그룹의 이화경 사장이다. 2000년대만해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CJ그룹과 쌍벽을 이루던 오리온그룹의 이화경 사장이 1위에 오른 건 2005년이 유일하다.

2006~2010년은 ‘CJ’가 군림했다.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CJ미디어의 영화, 드라마, 음반, 공연 조직을 모두 통합한 거대 CJ E&M의 출범 준비까지 CJ의 글로벌 사업 밑그림에 관련한 뉴스가 지면을 온통 장식했다. 이 시기에 박진영(2007~08년 연속 2위, 2009년 공동4위), 비(2006년 3위), 이수만(2006년 5위, 2008년 4위, 2010년 2위) 등 가요계 파워맨들이 1위를 향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008~2010년은 방송예능 분야에서 유재석(2007~10년 5위→3위→2위→5위)과 강호동(2008~10년 5위→공동4위→3위)의 투톱 체제가 정점을 이루던 시기이기도 했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아이돌스타의 해외공연을 성공시키며 K-팝 한류 시대의 포문을 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지난해 이미경 부회장의 5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1위에 등극했다. 2010~2011년 소녀시대가 공동 4위에 올라 이수만과 함께 ‘SM’의 위엄을 알렸다. 2012년 국제가수 싸이의 1위 등 2년 연속 가요계에서 1위를 배출하며, 대중문화계에서 확연히 달라진 K-팝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jshan@heraldcorp.com



<2003~2012 대중문화 빅리더 톱5>

2003년 1위 박동호, 2위 차승재, 3위 윤세영, 4위 이화경, 5위 이효리

2004년 1위 배용준, 2위 박동호, 3위 차승재, 4위 정훈탁, 5위 박동아

2005년 1위 이화경, 2위 이미경, 3위 정훈탁, 4위 박찬욱, 5위 배동만

2006년 1위 이미경, 2위 이화경, 3위 비, 4위 송강호, 5위 이수만

2007년 1위 이미경, 2위 박진영, 3위 차승재, 4위 전도연, 5위 유재석

2008년 1위 이미경, 2위 박진영, 3위 유재석, 4위 이수만, 5위 강호동

2009년 1위 이미경, 2위 유재석, 3위 유인촌, 공동4위 강호동, 공동4위 박진영

2010년 1위 이미경, 2위 이수만, 3위, 강호동, 4위 소녀시대, 5위 유재석

2011년 1위 이수만. 2위, 이미경. 3위 유재석, 4위 소녀시대, 5위 양현석

2012년 1위 싸이, 2위 이미경, 3위 양현석, 4위 이수만, 5위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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