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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예측] 민영화...우리금융 순항, 산업은행 난항
뉴스종합| 2013-01-01 10:14
[헤럴드경제=양춘병 기자]지난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금융권 판도 변화의 주요 변수였다면 올해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는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의 민영화 여부다. 결론적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산업은행의 민영화 추진에는 찬반 양론이 팽팽이 맞설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010년부터 매년 민영화가 추진됐으나 유효경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번번히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선정국 이슈에 밀려 제대로 된 입찰도 없이 무산됐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는 올해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은 다시 한번 여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금융기관도 아닌 우리금융을 정부가 계속 소유하는 데 따른 부담과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당선인도 후보 시절부터 “우리금융 민영화는 다음 정권에서 논의해야하지 않겠느냐” 며 민영화 원칙에 사실상 동의한 바 있다. 다만 매각 추정가격이 6조원대에 달하는 거대공룡 우리금융을 분리하지 않고 매각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정치권과 금융권 일각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분리해서 몸집을 줄여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민영화 작업을 더 이상 미루는 것은 곤란하다” 면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매각 원칙과 방식을 새 정부가 하루 빨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의 경우 조기에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책금융공사와 보증기금,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국책 금융기관의 역할이 명확하게 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은 민영화를 서둘러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산은 민영화는 2009년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민영화 추세에 제동이 걸린 점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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