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파도 불황도 가라! 홍천 곳곳 따뜻한 사랑의 손길
헤럴드경제| 2012-12-28 13:59
강원 홍천군(군수 허필홍)은 경기 불황에다 이례적인 12월 한파와 잦은 눈으로 인해 힘겨운 시골 겨울나기가 시작된 가운데서도 소외계층을 도우려는 훈훈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는 등 미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내촌면 물걸리 마을회관에서는 매우 뜻 깊은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그 주인공은 내촌면 자율방범대 총무로 근무하는 이인로(40)씨. 그는 외국인 여성과 결혼해 막 돌이 된 딸을 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위암으로 밝혀져 길어야 1년 정도의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씨는 이 같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율방범대 총무로 근무하면서 받은 활동비 50만원을 마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선뜻 내놓았다. 박형근 내촌면장은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임에도 이렇듯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은 정말 귀감이 되는 선행”이라고 말했다. 

홍천군의 ‘사랑의 땔감나누기’ 차량.

홍천읍 상오안리에 위치한 ㈜)삼성전기(대표 이창섭)는 최근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의 노후 주택(10가구)을 대상으로 옥내 전기수선 사업을 펼쳤다. 회사 측은 노후 주택의 전기점검 및 배선정리, 배선용·누전차단기 교환을 실시해 화재 등 안전사고 없이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홍천읍 삼마치리에 사는 김 모 씨는 “집을 지은 지 60년이 넘어 늘 누전 등으로 인해 불이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살던 차에 삼성전기 측에서 무료로 전기 수선을 해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홍천군 산림과 에서는 올해 숲가꾸기 사업으로 수집한 산물을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고통을 겪는 소외계층 45세대에 가구당 2톤씩 90톤의 땔감을 지원하는 ‘사랑의 땔감나누기’ 행사를 지난 26일 마무리했다.

박인호(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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