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법륜 '안철수로 단일화땐 이기고도 남았다"
뉴스종합| 2013-01-02 10:18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법륜 스님이 2일 민주통합당의 대선패배와 관련해 “안철수로 단일화됐다면 이기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분단된 한국사회에서는 보수세력이 진보세력보다 다수인데, 진보 대 보수의 대결로 갔기 때문에 질 수밖에 없었다. 이기려면 중도층을 확보해야 하는데 안철수 전 후보가 그 부분을 장악하고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문재인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5년 전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새로운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연장이 아니고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도층을 생각해서 친노세력이나 그런 사람들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든지, 민주당이 더 큰 국민정당을 만들 때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든지하는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법륜 스님은 단일화 과정에 대해서도 “양쪽 지지세력이 똘똘 뭉쳐도 겨우 이길텐데, 서로 협력하는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 아니었다. 안철수 지지세력 중 도저히 민주당으로 올 수 없는 세력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무리 진보세력이 힘을 모아도 50%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법륜 스님은 “현재 민주당이 충분히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요구를 안철수 후보가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나”라며 안 전 후보의 입당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이어 “국민들의 아픔을 위로해줘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 자기들이 지쳐서 휴가를 간다. 친노와 비노를 따지지 말고 당내 화합해서 여당 독주를 견제해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에 대해서는 “벌써 대변인 임용에서 드러나듯이 측근인사가 계속된다면 조금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닌가. 지금이라도 국민통합에 장애가 되는 사람은 물리치고 48%의 지지세력을 감싸안는 인사가 있어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wor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