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유덕렬 동대문구청장, “사회적 약자 배려하는 구정 펼칠터”
뉴스종합| 2013-01-03 08:48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민선 5기, 4년 임기라는 긴 마라톤을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대로 구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유덕렬 동대문 구청장은 정책결정 과정에 주민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현실적인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구정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아래로부터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주 목요일을 ‘구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벌써 82회에 걸쳐 실시되고 있는 ‘대화의 날’에 참여하는 주민만도 2500명에 이른다. 그의 ‘쌍방향 소통 행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동대문구청은 2011년 하반기부터 ‘주민참여예산제’ 조례를 제정해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서는 예산편성 단계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해 우수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는데도 적극적이다. 관내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내가 동대문구청장이라면’이라는 제목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청소년들의 구정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스마트시대에 발 맞춰 구 홈페이지에 ‘상상의 샘’ 코너도 마련한 것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이용해 주민들이 언제든 구정에 대해 제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 동대문구는 교육 복지와 소외계층 복지에 더욱 힘을 쏟았다.

유 구청장은 “교육여건이 좋지 않아 구민들이 살던 동네를 떠나는 일이 발생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가정 형편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동대문구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비전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된 무상급식과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교실 운영 등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경희대학교 내에 평생학습원을 설치해 ‘구민아카데미’와 ‘평생열린 배움터’를 운영하는 등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 구청장은 지난 임기동안의 평가에 대해 특히 “매니페스토 실천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받은 일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만큼 그는 구민과 약속한 일을 지켜나가는 것이 구정에 대한 ‘신뢰’를 얻는 첫 걸음이라 여긴다. 물론 각종 공약과 사업을 이행하는데는 ‘부족한 예산’라는 걸림돌이 있다.

그는 “중앙정부의 복지정책 시행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면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은 고갈지경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이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동대문구청 직원들이 직접 발품을 파는 ‘희망의 1:1 결연사업’이 있다. 동대문구청 직원 1371명 모두 ‘희망의 1:1 결연사업’을 통해 결연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 이를 통해 소외계층의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 구청장은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차상위 계층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면서 “앞으로는 여성장애인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고, 청소년 상담 지원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1경로당 1단체 결연사업도 벌여 사회적 약자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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