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여성들이 만든 두을(杜乙)장학재단(이사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4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9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두을장학재단은 평소 장학사업 및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1월 설립됐다. 고인의 유산을 중심으로 이인희<사진>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CJ 손복남 고문 등 자녀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한 국내 유일 여성전문 장학재단으로, 삼성가의 맏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재단은 설립 이후 매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학업성적과 생활환경, 자기계발 활동 및 향후 진로와 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간 총 380명의 장학생에게 약 5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1학년 30명과 기존 장학생 2, 3학년 60명 등 총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여학생들은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미래 주역으로 성장이 기대되나 현재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선발된 장학생에게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함께 별도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매년 워크숍과 봉사활동, 졸업환송회 등 상호교류 및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향후 차세대 여성리더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