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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로또, 당첨자들의 특별한 사연 살펴보니…
헤럴드생생뉴스| 2013-01-07 11:31

2013년 1월 5일 토요일, 새해 첫 로또 추첨이 진행됐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로또 527회 당첨번호는 바로 ‘1, 12, 22, 32, 33, 42 (보너스 번호 38)’. 총 13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해 각각 약 10억원의 당첨금의 행운을 얻었으며, 29명의 2등 당첨자는 각각 약 7700만원의 당첨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이 가운데 특별한 행운을 얻게 된 2명의 로또 당첨자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527회 로또2등 당첨자인 김성은(이하 가명) 씨와 허원진(이하 가명) 씨.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었을까.
 
◆구입하는 자만이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

20대 중반의 평범한 취업 준비생인 김성은(여성, 가명) 씨는, 로또 500회 추첨부터 527회 추첨까지 매주 20조합씩 꼬박꼬박 로또를 구매해왔다. 작은 수첩을 사서 로또복권 전문업체(lottorich.co.kr)에 가입한 영수증을 붙이고, 그 아래 ‘믿음을 갖자! 3년 동안 나에게 주어진 로또 번호를 하나도 빠짐없이 구입하자! 구입하는 자만이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 기다려라, 나의 차례를!’이라는 문구를 써 놓았다. 그리고 항상 수첩을 보며 ‘매주 10~20여 명의 1~2등 당첨자가 등장하니 언젠가는 내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로또를 꾸준히 구입했다.

그러던 중 김 씨는 ‘매주 열심히 구입하는 자신은 낙첨되고, 남동생이 로또 2등에 당첨되는’ 꿈을 꾸게 됐다. 꿈에서 깬 뒤 그녀는 남동생에게 꿈 얘기를 한 뒤 로또를 구매하라고 했으나 동생은 구매하지 않았고, 김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로또를 구매했다. 그리고 그 주, 그녀는 2등에 당첨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김 씨는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항상 다른 당첨자들의 후기를 보며 부러움과 질투심에 눈이 멀곤 했다. ‘당첨이 되었으니 저런 긍정적인 글도 남길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믿음을 갖고 꾸준히 구매하는 인고의 과정이 있었기에 나도, 그들도 이런 당첨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잘못 마킹한 로또, 그대로 넘어 갔더라면…

허원진(30대 초반, 가명) 씨는 매주 금요일에 로또 조합을 휴대폰 문자로 전송 받은 뒤, 토요일에 10조합씩 꼬박꼬박 구매를 해 왔다. 새해가 밝은 뒤에도 허 씨는 어김없이 로또를 구매했는데, 사고 보니 마지막 조합을 잘못 마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허 씨는 찝찝한 마음에 마지막 조합을 취소하고, 제대로 마킹한 뒤 다시 구입했다.

그 주 토요일 저녁, 운전을 하던 허 씨의 휴대폰에 지역번호 ’02’가 찍힌 한 통의 부재중 전화가 찍혔다. ‘밤중에 왠 전화지’하는 마음에 그냥 넘기려던 그는, 문득 로또 당첨자들의 후기에서 ‘로또 1~2등에 당첨되면 로또복권 전문업체로부터 전화가 온다’는 구절을 본 것이 생각나 차를 잠시 주차시켰다. 문자를 확인 했더니 업체로부터 ‘2등 1개, 5등 1개에 당첨되셨습니다’라는 문자가 와 있었다. 허 씨가 놓칠뻔한 마지막 한 조합이 바로 로또 2등 당첨 번호였던 것이다.

그는 해당 사이트 ‘당첨후기방’에 “당첨 사실을 안 직후, ‘이게 진짜인가? 내가 밀려 적은 건 아닌가?’하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기쁘기도 하고 약간 멍 한 기분이다”라며 “당첨자들의 후기를 계속 봐 왔는데, 꾸준히 하라고 해서 매주 구입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사연에 많은 네티즌들이 축하와 격려의 댓글을 해당업체 홈페이지(lottorich.co.kr)을 통해 올리고 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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