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수출비중 57% 역대 최고…쏠림 부작용도
뉴스종합| 2013-01-08 12:04
글로벌 경기 침체땐 타격 불가피
수출일변도 탈피 내수확대 절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나친 수출 의존은 세계 경기의 변동에 따른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1∼3분기)에 57.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4분기 수출도 상반기 수준으로 유지돼 연간 비율이 역대 최고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수출 비율은 외환위기 전인 1996년에 27.7%에 그쳤으나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44.3%로 상승했고 2008년 53.0%로 GDP의 절반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에는 60%에 육박하게 됐다.

외환위기를 수출로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고환율 정책을 펴며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까지 미국 등 세계 경제가 호황을 맞으면서 수출은 더욱 늘었다.

지나친 수출 비중은 글로벌 경기 후퇴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경우 경기침체로 직결된다는 약점이 있다. 이는 한국의 주식, 채권,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이 출렁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그동안의 수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내수와 중소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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