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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차이나, 현지인 CEO 선임…‘중국 현지화’ 완성
뉴스종합| 2013-01-08 10:06
초대 CEO 박영호 부회장 주도로 단계적 추진

“글로벌 경영 매진” 최태원 SK㈜ 회장 ‘첫 작품’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SK차이나가 현지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2년여간 이어졌던 ‘중국 현지화’ 작업을 완성했다.

이 같은 ‘중국 현지화’에는 SK그룹 회장 자리를 내놓고 글로벌 경영에 매진 중인 최태원<사진> SK㈜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SK 안팎의 분석이다.

8일 SK에 따르면 SK차이나는 지난 7일 대표이사 CEO에 신사업개발담당을 맡고 있던 순즈창(孙子强) 수석부총재를 승진 발령했다. 그동안 SK차이나는 초대 대표이사인 박영호 부회장 주도 아래 ▷비즈니스 모델 ▷의사결정 구조 ▷경영 인프라 등의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2011년에는 회사 내 공식 언어를 중국어로 통일하고 영어를 보조 언어로 채택하는 ‘공식 업무 언어 사용규범’을 제정했다. 인사관리, 도시개발 등 분야에서 한국인ㆍ중국인 임원이 같이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는 ‘듀얼 포스팅 제도’도 운영해왔다.

또 현지 사업의 수익 강화를 위해 투자 지주회사 기능을 확대키로 하고 ‘파이낸셜 플랫폼’을 설립했다. ‘파이낸셜 플랫폼’은 금융자산 관리센터와 사업개발 센터로 구성돼 ▷투자기회 발굴ㆍ평가 ▷재무ㆍ전략 컨설팅 ▷외부 투자자금 모집ㆍ운영을 담당한다.

SK차이나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중국 지방정부와의 ‘패키지 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키지 딜’은 SK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중소기업들의 역량을 모아 지방정부와 사업협력 모델을 만들고 유리한 투자 조건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이번 ‘중국 현지화’ 완성은 ‘글로벌 경영 주력’을 선언한 최 회장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중국 출장길에 새해를 맞은 최 회장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화상 신년메시지를 통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와 같은 혁신을 통한 글로벌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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