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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에 환헤지형 펀드 수익률 돋보여
뉴스종합| 2013-01-09 08:45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원화 강세 흐름 속에서 주식형펀드 중 환헤지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선전하면서 환헤지가 해외펀드 수익률의 중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환헤지형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4.67%로, 같은 기간 환노출형의 수익률은 4.72%와 비교해 최대 9%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단기 수익률도 환헤지형이 높았다. 환헤지형의 최근 6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1.84%, 7.9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환노출형은 각각 3.91%, 1.61%에 그쳤다. 최근 1개월 환헤지형 수익률도 6.64%로 환노출형(4.81%)을 앞섰다.

통상 해외 펀드는 달러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이던 환율은 1060원대로 떨어져 2011년 9월 8일 이후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펀드 투자자는 환헤지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권고한다. 다만 투자 대상 통화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환노출형이 유리할 수 있다.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는 달러에 대해서만 헤지를 하고 달러가 해당 투자국의 통화로 바뀌는 과정에서는 환변동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전체 자산 중 어느 정도까지 환헤지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환노출형 해외펀드는 환매하는 시점의 환율이 중요하다. 투자 수익률에 더해 해지하는 시점의 환율에 따라 최종 돌려받는 원화 환산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환율과 주가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땐 환헤지를 하지 않거나 50% 미만 비율로 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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