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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5·24조치 단계적 완화 검토
뉴스종합| 2013-01-09 10:30
〔헤럴드경제=이정아 인턴기자〕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명박 정부의 5ㆍ24조치의 단계적 완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은 9일 기자들에게 5ㆍ24 조치의 완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세부적 사항에 대해서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나중에 종합적으로 봐야겠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차기 정부 통일정책의 밑그림을 짠 최대석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도 “차기 정부를 위해 5ㆍ24 조치의 단계적 해제가 취해져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어 5ㆍ24 조치의 단계적 완화 방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 위원은 지난해 초 한 학술지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현 정부의 5ㆍ24 조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 국민과 기업의 불안과 손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국민을 위해 그리고 차기 정부를 위해 5·24조치의 단계적 해제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이 기고문에서 5·24조치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복지와 안전을 도외시한 정부의 책무를 망각한 자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5·24조치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인적물적 교류를 중단한 것으로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남북교역 중단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북한에 대한 신규투자 불허 △대북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등이 골자다.

인수위는 또 4년 넘게 중단되고 있는 금강산, 개성관광 재개 문제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끔찍한 일인데 아무 일 없이 하자는 것도 정부로서는 무책임한 일이지만 계속 이런 상태로 가는 것도 문제”라고 밝혀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을 대화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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