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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겸손하기 위해 명함 안쓰겠다”...인수위에게 ‘겸손’이란?
뉴스종합| 2013-01-09 10:40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명함을 쓰지 않기로 의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했던 ‘실무형 인수위’를 뒷받침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되지만, 한편으로 지금보다 소통을 제한하고 철통보안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9일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삼청동 금융연수원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9개 분과별 간사 회의 내용 결과 브리핑을 열어 “인수위 위원들은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명함을 인쇄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인수위 명함을 사용하면 (밖에서)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윤 대변인은 “부처에서 파견된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은 명함을 사용하지 않고, 각 분과별 간사 등 인수위원도 부득이한 경우에만 명함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는 모범적인 인수위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업무보고 시 낮은 자세 유지하고 부처 공무원과 관계자에 대해서는 항상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업무보고 시간에 맞춰 회의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업무보고 시간 초과되지 않도록 인수위 간사는 효율적으로 보고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가 결정한 내용이다. 저도 명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자리 노리는 정치권 완장세력을 배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도 인수위원들과 소통이 안되는데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는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인수위는 11일부터 시작되는 부처별 업무보고 세부 일정도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등 각 부처는 업무를 보고할 예정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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