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역시 불황형 채널…한파 녹이는 아울렛 인기
뉴스종합| 2013-01-10 08:29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교외형 아울렛이 소비심리 위축과 한파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일 무서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7개 아울렛이 지난 8일까지 기록한 누계 매출 신장률은 33%다. 불황 등의 여파로 백화점 신장률이 한자릿수를 머물다 최근 방한용품 수요 덕에 10%대로 올라선 것과 비교하면 아울렛의 매출 실적이 20% 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올 겨울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아울렛 방문객수는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교외형 아울렛의 특성상 쇼핑객들의 동선이 건물 밖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아울렛은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불황에 오히려 빛을 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최근 해외 브랜드들이 겨울 상품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시즌오프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달 초부터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라코스테는 50%, 게스는 6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겨울 이월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1일부터 뉴발란스와 헤드스포츠 등은 정상가격보다 70% 할인된 가격으로 신발을 선보인다. 파주점과 김해점 등에 마련된 해외 브랜드 코치 매장도 정상가보다 40~5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일찍부터 가족단위 방문객을 겨냥해 다양한 놀이, 문화시설을 갖춘 것도 교외형 아울렛이 고객들을 끄는 요소다. 롯데 파주점은 영화관과 키즈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겨울에는 얼음썰매장을 운영해 하루 200~300명의 고객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인근 지역 농가와 연계해 향토 특산물을 직판 형식으로 선보이는 매장도 마련, 소비자와 농가를 직접 이어주고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호평도 받고 있다. 향토 특산물관은 파주점에 이어 오는 6월 김해점, 이후 부여점이나 이천점 등에도 마련될 계획이다.

송정호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점장은 “올해도 고가 해외패션과 중저가 패션을 동시에 구매하는 혼합 소비족, 다양한 부대시설를 이용하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계절별 특화된 이벤트 프로그램을 전개해 사계절 사랑 받는 명소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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